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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감독, 이운재와 재계약 여부 고민 중


[이성필기자] "이운재와는 (내년에도 함께 할지) 생각 중입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전남 드래곤즈를 천신만고 끝에 강등권에서 살려낸 하석주(44) 감독이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한 계획을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하 감독은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4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골키퍼 이운재를 교체 멤버로 뺐다. 강등을 이미 피한 상황에서 한참 후배인 김대호에게 경험을 주기 위해 이운재를 쉬게 한 것이다.

한때 꼴찌까지 떨어졌던 전남을 어렵게 일으켜 세운 하 감독은 선수단 체질 개선을 위해 칼을 뽑았다. 이운재(39)에게는 체중 감량을 지시하며 최소 7㎏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운재에게 칼을 들이댄 것은 최선참으로 솔선수범하라는 보이지 않는 압박이었다. 하 감독은 "이운재는 불명예스럽게 은퇴할 뻔했다. 체중을 무조건 빼라고 한 것은 명예회복을 시켜주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운재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감량이 쉽지 않았다. 옷을 여러겹 입고 혹독한 훈련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으로 감량에 성공했다. 하 감독은 "이운재에게 성적 하락의 책임 일부분이 있다고 했다. 노력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라며 이운재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주전자리를 되찾으면서 전남이 강등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 감독의 고민은 선수단 개편에 있다. 모기업 포스코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 구단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다. 하 감독은 "비싼 몸값의 선수를 데려올 수는 없다. 기존 선수들도 잔류와 떠나야 할 선수로 나눠야 한다"라며 어떻게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할 지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이어 이운재의 거취에 대해서는 "이운재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며 복합적으로 팀 사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운재는 지난해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하면서 2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조이뉴스24 광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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