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이끌고 있는 허민 구단주가 야구인들이 수여하는 일구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은퇴 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는 4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2012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허민 구단주에게 일구대상을 시상했다. 허 구단주는 지난해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해 실의에 빠진 야구선수들에게 희망을 줬다. 일구회는 이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해 영예의 대상을 수여했다. 고양은 올 시즌에만 5명의 선수를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프로구단으로 보내며 방출 선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고 타자상은 올 시즌 MVP인 박병호(넥센)가 받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최고 투수상은 장원삼(삼성)에게 돌아갔다. 장원삼은 올 시즌 다승왕(17승)을 차지한 데 이어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인상 수상자는 넥센의 서건창이 뽑혔다. 올 시즌 리그 신인왕 수상자이기도 한 서건창은 방출의 아픔을 극복하고, 수준급 활약으로 넥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밖에 입단 10년 만에 12승 투수가 된 노경은(두산)은 의지노력상, 롯데를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양승호 전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프런트상은 성공적인 2013년 1군 참가를 위해 노력한 NC 다이노스가 수상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아마지도자상, 경력 22년의 베테랑 최규순 KBO 심판위원은 심판상을 받았다. 일본 오릭스에서 맹활약한 이대호는 특별공로상, 한재우 재일야구협회 전 회장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2 일구상 수상자 명단
▲일구대상 : 허민 고양원더스 구단주 ▲최고타자상 :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최고투수상 :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의지노력상 : 노경은 두산 베어스 ▲신인상 : 서건창 넥센 히어로즈 ▲특별공로상 : 이대호 오릭스 버팔로스 ▲지도자상 :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심판상 : 최규순 KBO 심판위원 ▲프런트상 : NC 다이노스 ▲아마지도자상 : 정윤진 덕수고등학교 감독 ▲공로상 : 한재우 재일야구협회 전 회장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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