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8년 만에 폐지가 결정된 MBC '놀러와'의 제작진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놀러와'의 조연출 한영롱 PD는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의욕이 안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그래도 힘냈어야 하는데 정신이 자꾸 오락가락 어지러워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미안하고, 면목 없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폐지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통보를 접하고 복잡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MBC는 한 PD가 글을 게재한 7일 오후 '놀러와'의 출연자와 제작진에 프로그램 폐지 사실을 통보했다.
MBC의 급작스런 폐지 통보에 따라 지난 5일 녹화분이 '놀러와'의 마지막 방송분이 될 예정이다. '놀러와' 제작진과 출연진은 폐지에 대한 고지가 없어 평소처럼 녹화를 했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지도 못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MBC 측이 지난 7일 출연자들에게 폐지를 통보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다들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또 "'놀러와'는 녹화를 마친 2-3회 분량만 방송될 예정이며, 더 이상 추가 녹화는 없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놀러와'의 갑작스런 폐지 통보에 출연자들의 충격이 크다. '놀러와'는 최근 '트루맨쇼'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고정 시청자들을 늘려가고 있으며, 새롭게 편성된 '수상한 산장' 역시 가능성을 보였다. 이처럼 계속적인 변화를 모색하며 부활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폐지가 결정된 것.
지난 2004년 5월 주말 심야 버라이어티로 출발한 '놀러와'는 2008년 3월 월요일 밤 11시로 시간대를 옮긴 후 심야 토크쇼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았으며,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시청률 반등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비극적인 종영을 맞게 되면서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도 쇄도하고 있다.
한편 '놀러와'의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미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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