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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해외 진출 새 '기준' 세웠다


[한상숙기자]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 달러(옵션은 별도)에 계약했다. 해외 진출을 앞둔 국내 선수들에게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출발이 새 지표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협상 마지막 날이던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기간과 금액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포스팅시스템으로 이적 시장에 나오자 최고 입찰액 2천573만7천737달러를 한화에 안기며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그리고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약 390억원의 몸값을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했다.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직행한 류현진이 이룬 쾌거다.

류현진의 빅리그 출발은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가 됐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많았지만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사례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여기에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까지 확보했다.

이는 류현진에 이어 해외 진출을 앞둔 국내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KIA 윤석민이 꼽힌다. 윤석민은 2011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나 구단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

이제 윤석민은 201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윤석민도 메이저리그 구단에 류현진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이적료가 없다는 것도 윤석민의 이점 중 하나다.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내년 첫 시즌을 보낸다면 윤석민의 몸값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윤석민의 에이전트는 류현진의 다저스행 계약을 성사시킨 스캇 보라스다.

류현진의 행보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리그에 진출하는 선수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일본 언론은 그동안 류현진의 입찰 소식 등을 상세히 전하며 관심을 보여왔다. 류현진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됐기에 향후 일본 진출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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