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워쇼스키 "비, 모짜르트같은 엄청난 재능 가진 배우" 극찬

[정명화기자]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앤디 & 라나 워쇼스키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소감과 함께 한국배우들을 극찬했다.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감독, 배우 내한 기자회견에는 공동연출자인 앤디 & 라나 워쇼스키와 톰 티크베어 감독, 주연배우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가 참석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고 톰 행크스, 할 베리, 휴 그랜트,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 '매트릭스'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워쇼스키 감독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먼저 앤디 워쇼스키는 "안녕하세요. 한국의 형제 자매들.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다. 서울은 첫 방문인데, 서울은 동경과는 다른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 같다"고 말했다.

라나 역시 "과거 제 아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 아니었을까 할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항상 집에서 김치같은 한국음식을 해먹을 정도다. 아내가 영화에 서울이 나오니 한번 가보자 했는데, 방문하면 제 상상력에 문제가 생길까봐 영화가 끝난 후 즐겨보자 했다. 이번에 아내 생일인데, 한국에서 생일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나 워쇼스키는 비와 배두나 등 한국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 극찬하며 비의 제대를 빌기도 했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굉장히 재미있고 뛰어난 배우를 배출하고 있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생산하는 산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배우를 많이 배출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영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 비는 엄청난 재능이 있다. 특히 육체적인 재능이 크다. 비는 마치 모짜르트처럼 무술이나 액션을 보여주면 바로 재연할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군대에 갔으니 빨리 제대했으면 한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오는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