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스타는 하늘에서 떨어지고 땅에서 솟아난다고? 아니죠~.'
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 한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떠올라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가능성 있는 내일의 스타' 타이틀을 떼고 비로소 빛을 발한 '중견신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들은 끊임없는 노력과 넘치는 끼, 그리고 출중한 실력까지 갖췄지만 늘 한가지가 부족했다. 작품의 성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연예계에서 '인지도'가 없어 서러웠던 '중견신인'들이 대반란을 일으켰다.
데뷔한 지 수 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가능성 있는 연기자로 주목받았던 이들이 2012년 작품 하나로 일약 스타가 됐다. 물론, 탄탄한 연기력은 기본이다.
각각 데뷔 13년차, 10년차였던 이희준과 오연서는 KBS 2TV 인기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출연 이후 소위 '대세'로 떠올랐다.
연극배우 출신의 이희준(33)은 극중 능글맞은 '순정남' 천재용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13년 만에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현재 드라마 '전우치 '에 출연 중이다.
'넝굴당'에서 밉상 시누이로 열연한 오연서(25)는 나이는 어리지만 어느새 데뷔 10년차 연예인이다. 2002년 그룹 러브(Luv)로 데뷔한 그는 이후 연기자로 변신했지만 화제를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넝굴당'의 성공으로 인지도 급상승한 그는 현재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주연 캐스팅된 데 이어 MBC 예능 프로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합류했다.
데뷔 5년 차의 신소율(27)은 케이블 TV가 발굴한 스타. 2007년 영화 '궁녀'로 데뷔한 이래 눈에 띄는 대표작이 없었던 그녀는 올해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뒤늦게 빛을 봤다. 현재 극장가에는 신소율이 출연한 '나의 PS 파트너'가 절찬리 상영중이며, 매 주말 SBS에서는 '청담동 앨리스'가 전파를 타고 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한 유연석(28)은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초 대한민국을 강타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강남오빠로 분했던 그는 '무서운 이야기'와 '늑대소년'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TV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SBS 주말극 '맛있는 인생'에서 열연한 그는 MBC '엄마는 뭐길래'에도 합류했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첫 무대에 오른 조정석(32)은 '뮤지컬계의 아이돌'로 공연계를 평정했다. 이어 2012년에는 '어뜩하지?'라는 유행어와 함께 스크린을 장악했다. 그는 올해 영화 '건축학개론'과 MBC '더킹 투하츠'로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그는 송강호, 김혜수 등과 함께 영화 '관상'을 촬영 중이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중고신인'들에 이어 과연 2013년에는 어떤 늦깎이 신예가 맹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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