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임창용이 시카고 커브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구단에서는 입단식을 제안했지만, 임창용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며 거절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으로 출국한 임창용이 커브스와 계약을 마무리 짓고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계약 조건은 2년 동안 총 500만달러. 에이전트 박유현 씨는 "자세한 규정은 밝히기 어렵다. 커브스에서 제시한 조건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계약을 마친 뒤 등번호 0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았다. 그라운드와 덕아웃도 살펴봤다. 임창용은 "계약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라운드 상태도 좋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따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는 않았다. 임창용은 "이전 수술 자료 등이 있어 메디컬 테스트는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브스의 구애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296세이브을 올린 임창용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 씨는 "구단에서 옆구리 투수의 희소성과 일본 최고 마무리였다는 점을 인정해줬다"고 전했다.
구단은 임창용에게 입단식도 제안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8일 오전 입단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창용이 거절했다. 임창용은 "월요일에 입단식을 하자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빨리 계약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입단식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가 "메이저에 입성한 것이 아니다. 임창용이 아직 자신은 마이너리그 선수니까 지금은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 입단식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뒤 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7월 팔꿈치 수술을 한 임창용은 12월 말까지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애리조나의 구단 재활센터로 이동한다. 임창용은 "7∼8월 정도면 재활이 마무리될 것 같다.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8월쯤 메이저에 올라갔으며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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