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셋업맨 홍상삼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사실상 무산됐다.
홍상삼은 지난 18일 개인 훈련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려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발목 골절로 드러났다. 치료와 재활에 약 8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홍상삼은 조만간 골절 부위에 핀을 박아 고정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 구단 측은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은 지장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3월 열리는 WBC 참가는 힘들어졌다. 2월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전지훈련 합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WBC 대표팀으로서도 날벼락같은 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추신수(신시내티)와 류현진(LA 다저스), 두 빅리거의 대회 참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계투의 한 축인 홍상삼마저 대표팀에서 빠져야 할 상황이다.
한국대표팀은 1, 2회 대회 때보다 전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홍상삼마저 이탈하게 돼 마운드 운용이 더욱 어렵게 됐다. 두산 측은 "내년 개막전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괜찮지만, 당장 1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부터 못 가게 됐다"며 "빠르면 2월 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WBC 참가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홍상삼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 5승2패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리그 최고 셋업맨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는 "내년 시즌 홀드왕을 노려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는데 발목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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