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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낮은 공격성공률에 발목 잡힌 삼성화재


[류한준기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라운드를 마친 뒤 "3라운드가 고비"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라운드 초반 KEPCO와 러시앤캐시를 연달아 상대한다"며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황인데 우리가 먼저 만나게 됐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1위를 질주하는 팀 사령탑 답지않은 반응이었지만 신 감독의 평소 신중한 태도가 드러난 부분이다. 삼성화재는 3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 18일 KEPCO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고 시즌 1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면서 한 고비를 넘었다.

그러나 22일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그만 발목을 잡혔다. 이날 삼성화재는 믿었던 쌍포 레오(쿠바)와 박철우가 1, 2세트에서 부진한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각각 38.46%(레오) 14.29%(박철우)라는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공격성공률과 견줘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양 날개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삼성화재는 힘을 잃었다. 지태환과 김정환 등 센터들이 분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레오와 박철우는 2세트에서도 공격성공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레오가 2세트에서 8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5.29%에 머물렀고 범실도 6개를 기록했다. 박철우는 고준용과 교체돼 코트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두 선수는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3세트 12-18로 러시앤캐시에 리드당한 상황부터 박철우는 연속 득점을 올렸고 레오도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득점을 하며 힘을 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반전의 계기를 결국 만들지 못하고 듀스 접전 끝에 마지막 세트도 패해 0-3 완패로 경기를 내줬다. 레오와 박철우는 각각 40%와 35.29%까지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두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낮은 데는 리시브 불안이 원인을 제공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2단 토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했다. 토스가 네트에 가깝게 붙는 경우가 많아 레오와 박철우가 공격을 시도할 때 스윙 각도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상대 블로커에 오픈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혔고 높이를 의식해 때린 공은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삼성화재는 리시브 정확도에서 50.74%를 기록했는데 러시앤캐시는 63.33%로 삼성화재를 앞섰다. 그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신 감독은 평소 "레오 혼자서만 잘해서는 경기에 이기기란 쉽지 않다"며 "박철우도 같이 살아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걱정하면서 강조한 이 부분이 이날 러시앤캐시전에서만큼은 단순한 기우가 아님이 드러난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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