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의 힘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내년 1월 4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인 제67회 전국남녀종합 피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입장권(5~6일)이 27일 발매 시작과 함께 금방 매진됐다.
이날 오후 5시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에 들어갔던 피겨선수권대회 티켓은 김연아가 2006년 이후 7년 만에 국내대회 참가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팬들이 대거 몰려 발매 15분 만에 판매가 완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 등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간 피겨선수권은 무료입장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김연아의 참가로 관심이 커지면서 티켓 판매를 결정했다. 물론 대회 수익금 모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육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 남녀 1위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연아는 우승이 유력하다.
당장 대한빙상연맹은 입장권 추가 판매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목동 아이스링크는 시야가 좋지 않은 1층 사석인 700여석을 제외한 3천600여석을 판매했다. 그런데 이 좌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사석 티켓을 판매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김연아의 인기가 대단하다. 추가 판매를 요구하는 전화가 몰리고 있다. 추가 판매 여부를 고민해 결정하겠다. 사석에서라도 보겠다는 팬들의 문의가 많아 판매에 긍정적인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뜨거운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면 자신감도 상승할 것 같다. 김연아가 큰 기여를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입장권 추가 발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경우 본격적인 판매는 31일에 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5일 쇼트프로그램, 6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이번 선수권대회는 이례적으로 KB금융그룹이 메인스폰서를 맡고 지상파 생중계가 예정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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