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황새' 황선홍 감독이 지도자 입문 후 처음 맛본 우승이었다. 포항은 또 K리그에서는 3위의 호성적을 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황선홍 감독의 마음은 남다르다. 팀 창단 40주년을 맞은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물론 K리그도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포항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렇다 할 선수 영입 없이 조용히 보내고 있다. 최대한 선수 유출을 막으면서 기존 선수들을 끌고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기업 포스코의 경영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이기도 하다.
황 감독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선수들에게 포항다움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4일 오전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2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스틸러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져라. 둘째, 스틸러스 정신을 잊지 말라"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항의 정신력을 앞세워 위기를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내자고 다짐했다.
이어 "포항은 지난 40년 동안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해왔다. 스틸러스 웨이, 감사나눔 운동, 유소년 육성까지 늘 한국 축구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한국 축구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정정당당하게 맞서는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런다면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의 생각은 선수는 물론 구단 프런트 전체에 공유됐다. 장성환 사장도 "2013년은 포항스틸러스가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계사년에는 스틸러스가 K리그,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주장 황지수는 "지난해 후반기에 좋았던 경기력을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K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항 선수단은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체력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4주간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