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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재복 "2년 남은 FA, 올해 잘해야"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정재복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팀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5월까지 2승을 따내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6월 첫 등판에서 부진한 이후 더 이상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5월17일 문학 SK전에서 6.2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주는 노히트노런급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된 것. 이후 정재복은 1승을 더 따냈지만 6월3일 잠실 한화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이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시즌은 정재복에게 특히 의미있는 시즌이었다. 2010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11년을 통째로 쉬었기 때문. 그 사이 LG에 신연봉제가 도입되면서 1억원이었던 연봉이 지난해 3천800만원으로 큰 폭으로 삭감되는 아픔도 겪었다.

올 시즌을 앞둔 정재복은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을 조금 늦게 끌어올릴 생각이다. 지난해 비교적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린 탓에 시즌 막판 힘이 빠졌다고 생각하기 때문. 지난해 정재복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선발로 등판했다.

정재복은 FA 자격을 갖추기까지 2년이 남았다. 아쉽게도 지난 시즌은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해 FA 기준 한 시즌을 인정받지 못했다. 2003년 데뷔한 정재복이지만 대졸 선수의 FA 조건인 8년 중 이제 겨우 6년을 채웠을 뿐이다.

정재복의 올 시즌 목표는 거창할 것이 없다. 1군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다. 보직에 대한 집착도 없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생각. 보통 투수들이 선발을 선호하는데 반해 정재복은 오히려 불펜이 더 편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선발보다 불펜 경험이 더 많기 때문이다.

팀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던지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다. 이제는 연봉과 함께 크게 잘려나간 자존심을 위해서도 공을 던져야 한다. 어느덧 중고참이 된 정재복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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