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부상 복귀' 오리온스, KT 꺾고 2연패 마감

[이성필기자]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한 고양 오리온스가 귀중한 승리를 건졌다.

오리온스는 10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4-62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고 승리를 수확했다. 13승17패가 된 오리온스는 6위로 올라섰다.

라온 윌리엄스가 28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고 최진수(15득점 5리바운드)가 적재적소 득점을 올려주며 KT의 자멸을 유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욱(7득점)도 보이지 않는 장면마다 기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KT는 제스퍼 존슨이 3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시 무릎 부상에서 돌아 온 서장훈(0득점)이 힘을 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1쿼터부터 오리온스의 수비가 통했다. KT는 서장훈이 막힌 가운데 두 개의 가로채기를 당하는 등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오리온스는 내외곽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고 최진수와 김종범의 3점포가 터지면서 20-8로 앞섰다.

정신을 차린 KT는 2쿼터 존슨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점수를 좁히는데 주력했다. 존슨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쏟아냈고 26-28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3쿼터 다시 오리온스가 KT 추격의 동력을 끊어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윌리엄스가 14득점을 해내며 중심을 잡았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욱도 3쿼터에만 7득점 2도움을 올려 관중으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KT는 이번에도 서장훈이 침묵한 가운데 1쿼터의 실수를 반복하며 무너졌다.

순식간에 점수는 54-41이 됐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26-18로 오리온스가 여유있게 앞서며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다. 13점차로 앞선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 후 전태풍의 3점포로 출발했고 종료 4분을 남기고 64-53으로 여유있게 점수를 벌렸다.

이후 KT의 전의 상실을 확인한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와 전태풍의 골밑 슛 등 다양한 공격을 보여주며 무표정으로 일관한 KT 전창진 감독의 속을 쓰리게 했다.

한편, 서울 삼성은 연장 끝에 기적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삼성은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2-83으로 이겼다.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5위로 점프했다. 반면,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쿼터서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69-78로 뒤진 상황에서 9득점을 몰아 넣으며 맹추격했고 종료 56초 전 이동준의 골밑슛이 림을 가르며 78-78 동점이 됐다.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고 삼성이 이동준, 박병우 등의 득점을 앞세워 85-78로 도망갔다. 이후 이시준, 박병우의 연속 3점포가 작렬하며 승부를 갈랐다. 타운스가 24득점 14리바운드를 해냈고 이시준도 20득점으로 보조했다.

◇10일 경기 전적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4(20-8 8-18 26-15 20-21)62 부산 KT

▲(창원체육관) 창원 LG 83(23-16 16-19 25-14 14-29 5-14)92 서울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