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SM-YG-JYP, 자존심 건 걸그룹 대결 포문

[권혜림기자] SM과 YG, JYP 세 회사의 자존심을 건 'K팝스타2' 걸그룹 오디션 대결이 포문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는 회사별 트레이닝 과정에 이어 캐스팅 오디션 파이널 무대를 다뤘다.

JYP와 SM에 각각 걸그룹을 꾸려 무대를 선보인 이날 방송은 심사위원 양현석의 표현대로 각 회사들의 느낌이 "어쩔수 없이" 묻어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법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YG의 걸그룹 무대 역시 기대를 자아냈다.

이날 오디션 무대의 포문은 JYP의 걸그룹 팀이 열었다. 미쓰에잇이라는 팀명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비온세의 '무브 유어 바디(Move Your Body)'를 선곡했다. 발라드 듀엣으로 나섰던 임경하와 김태연이 박진영의 과감한 시도 끝에 남다원, 손유지와 함께 댄스 걸그룹으로 뭉친 것.

바쁘게 이어지는 춤 동작에도 노래까지 소화한 이들은 양현석으로부터 "짧은 시간에 이렇게 소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박진영의 감이 아직 안 떨어진 것 같다"는 호평을, 박진영으로부터 "네 명이 다른 느낌으로 춤을 췄었는데 같은 느낌으로 맞췄다"는 평가를 얻었다.

양현석은 "지금까지 손유지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의 의미로 YG에 데려가고 싶다"며 손유지를 캐스팅했으며 이어 김태연 역시 영입했다.

보아는 "SM에서 캐스팅을 해도 비슷한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아서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JYP 역시 호평에도 불구하고 캐스팅 카드를 포기했다.

SM에서 베스틴(베스트 틴에이저)라는 이름으로 걸그룹을 이룬 박소연·유효진·이미림 ·전민주·송하예는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The Boys)'로 무대에 올랐다.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Dangerous)'에 맞춰 칼 같은 군무를 선보인 이들은 '더 보이즈'의 노래와 춤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박진영은 "정말 잘 한다"며 "SM을 칭찬하고 싶다. 긴장하고 보게 만들었다"는 말로 호평을 전했다.

양현석은 "나도 아저씨인가 보다. 이 친구들을 보면 그냥 좋다"며 "노력에 큰 박수를 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재밌어할 것 같다. JYP에선 그 색깔이, SM에선 그 색깔이 나온다"며 "어쩔 수 없이 상대 기획사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무대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은 보아는 "잘 해 줘 고맙다"며 "민주 양이 리더십을 잘 발휘했고, 하예 양은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잘 질러줘 너무 고맙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첫번째 캐스팅 카드를 쥔 양현석은 전민주를, 박진영은 "가르칠 수 없는 느낌을 가진 한 명이 있었다"며 박소연을 캐스팅했다. 보아는 송하예를 영입했다.

한편 오디션에 앞서 방송된 회사별 트레이닝 과정은 3사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가르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JYP는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창법과 버릇 등을 지적하며 참가자들을 훈련시켰다. SM 역시 보아가 소속 트레이너들과 직접 나서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직접 투입해 트레이닝에 나섰다. 거미, 타블로, 2NE1의 씨엘, 시즌1 준우승자 이하이 등이 참가자들을 직접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