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 이환경 감독 "박신혜 언론 노출 피한 까닭은"

[권혜림기자]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이 배우 박신혜를 영화 홍보 과정에서 소개하기 않은 까닭과 그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1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환경 감독은 "출연진 중 배우 박신혜와 정진영이 언론에 노출이 안 돼 있다"며 "이유 중 하나는 영화를 영화답게 봤으면 하는 제작진의 의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극 중 6세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의 사법연수원생 딸 예승으로, 정진영은 교소도에서 용구를 관찰하는 과장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영화 속 극적 요소를 담당하는 중요 인물들을 맡아 영화를 보는 흥미를 높였다.

이환경 감독은 "어린 예승을 누가 키울 것인지나 성장한 예승이 어떻게 클 것인지가 미리 알려지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덜할 것 같았다"며 "영화를 본 뒤 또 다른 선물로 박신혜와 정진영이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공개를 미뤘다"고 설명？다.

이어 그는 "박신혜 캐스팅은 두말할 것 없이, 건강한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꼬마 예승이가 성장했을 때, 나름대로 법관으로서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움직이는 친구이니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신혜가 실제로도 건강하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캐스팅 생각을 안하게끔 만들어준 친구"라고 강조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용구의 딸 예승을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다. 류승룡과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였다.

오달수는 7번방 방장 조폭 소양호로, 박원상은 사기전과 7범의 최춘호로 분한다. 김정태는 꽃미모 간통범 강만범 역을, 정만식은 부부 소매치기범 신봉식 역을 맡았다.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