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오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아테네가든에서 구단주 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2013년도 1차 정기 이사회와 10구단 관련 평가위원회 결과를 함께 발표하는 자리에서 "총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승인된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 결과 KT-수원시가 부영그룹-전라북도를 제치고 10구단 유치 기업과 연고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는 무리없이 KT가 KBO의 10번째 회원사로 승인될 전망이다.
KBO 야구규약 제4장 17조에 따르면 최종 의사 결정 기구인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신규 구단 창단이 승인된다. 또한 이 자리에서 KT가 내야 할 창단 가입금 액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0구단 유치신청서에는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을 합해 50억원 이상을 적어내도록 돼 있다. 가입금은 말 그대로 새로 KBO 회원사가 됐다는 의미에서 내는 회비다.
가장 최근에 창단된 NC 다이노스는 2011년 창단 승인을 받은 뒤 30억원을 가입금으로 냈다. 여기에 야구발전기금 20억원을 더 냈다. 또한 NC는 가입보증금으로 5년간 100억원을 예치했다.
야구발전기금은 야구발전을 위해 내는 일종의 성금이다. KBO는 9구단 NC의 창단을 승인하면서 발전기금을 처음 받았다. 가입금과는 별개의 성격이다.
10구단 KT는 2011년 NC 창단 당시와 견줘 시장규모가 확대된 상황이라 이보다 많은 금액을 가입금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의 경우 이전 신생팀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액수의 야구발전기금을 약속한 것이 감안될 수 있다. KT는 10구단 연고지 유치를 위해 부영그룹-전라북도과 겨룬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에서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제시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6개 구단 체제로 시작했다. 이후 구단이 늘어날 때마다 KBO는 가입금을 받았다. 가입금은 순수 창단과 해체된 팀을 인수한 뒤 재창단하는 경우로 나뉠 수 있다.
1986년 창단한 7구단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는 가입금으로 30억원을 냈다. KBO는 이를 받아 현재 사용중인 야구회관을 건립했다.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는 1990년 팀을 창단하면서 40억원을 냈다.
쌍방울이 해체된 뒤 이를 인수해 재창단 형식으로 팀을 꾸려 2000년 창단한 SK 와이번스는 가입금으로 46억원을 냈다. 현대가 해체된 뒤 이를 인수해 새 구단을 만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히어로즈를 창단하면서 가입금 60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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