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주원이 생애 첫 로코에 도전한다.
주원이 MBC 새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그간 보여줬던 진중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벗고 달달한 매력으로 무장했다. '7급 공무원'의 승부처는 주원이 로맨틱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로 다시 엮어낸 작품으로, 인기 드라마 '추노'와 '도망자' 등을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비밀스럽게 요원 생활을 해야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축으로 직장인의 고민, 첩보요원이 갖고 있는 애환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주원이 맡은 '한길로 역은' '즐기면서 살자'가 인생의 목표로 어린 시절에 감명 깊게 본 영화 '007'시리즈에 푹 빠져 국가정보원 요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인물이다. 느닷없이 부자가 된 졸부 아버지덕에 사격, 격투술, 자동차 레이싱 등을 두루 익혔으나 공부를 하지 않아 매번 요원 채용 시험에 떨어진다. 하지만 삼수 끝에 마침내 국정원 요원이 되고,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본 맞선 데이트의 악연 때문에 어쩌다 얽히고설키게 된 서원(최강희 분)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원에게 이번 한길로 캐릭터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진중한 연기를 주로 보여줬던 주원이 이제야 제 나이에 맞는 천방지축, 자기 멋대로 사는 캐릭터를 맡아 그만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더구나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KBS 2TV '1박 2일'에서 수더분한 이웃집 청년이자 오빠 같은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는 주원의 또 다른 면모가 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주원은 "'7급 공무원'을 통해 기존의 노련한 첩보요원이 아니라 신세대다운 생각과 행동을 하고, 때로는 갈등하고, 실수하고, 성장해나가는 인물을 그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주원이 '7급 공무원'으로 시청률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KBS2 TV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에 이르기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원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동시에 "'7급 공무원'은 다른 것 보지 않고 대본만 보고 결정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스타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주원이 '7급 공무원'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원과 최강희의 '7급 공무원'은 23일 막이 오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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