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윤석영 풀럼 입단 테스트 거절

[최용재기자]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의 수비수 윤석영(23)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입단 테스트 제안이 왔다. 하지만 전남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전남 구단의 한 관계자는 23일 "어제 풀럼에서 윤석영에게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공식적인 제안은 오지 않고 입단 테스트를 할 테니 영국으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전남은 거부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주역이고 국가대표팀 소속인데 입단 테스트를 받으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 진출을 시도한 한국 선수들 중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입단 테스트는 영입 의사가 아니라 일종의 시험에 불과하다. 그래서 전남은 자존심이 상했다. 팀 간판 선수, 또 한국국가대표팀 선수에게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전남은 윤석영에게 공식적인 영입 제안을 해오는 팀이 나타날 때까지 더 기다리기로 했다.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유럽에 나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