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박재홍 은퇴장에 나타난 손민한…"살길 열어주고 싶었다"


[한상숙기자] 박재홍의 은퇴 기자회견장에 손민한이 나타났다. 박재홍은 "손민한의 살길을 열어주고 싶어 불렀다"고 했다.

박재홍은 25일 오후 서울 가든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지만 타 구단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박재홍은 17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한다.

박재홍은 준비해온 은퇴사를 읽어내려가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300도루에 33개 남은 기록이 가장 아쉽다"는 대목을 말하면서였다. 눈물을 훔친 박재홍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제 방송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지던 질문이 중단되자 박재홍이 "잠시 다른 이야기를 꺼낼까 한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박재홍은 "최근 트위터에서 손민한 선수 관련 강한 비판을 했었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친구의 살길은 열어주고 싶었다"며 "실은 이 자리에 손민한을 불렀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손민한은 회견장 뒤에 자리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박재홍의 발언에 장내가 술렁였다. 박재홍은 "(손)민한이가 망설였지만, 내가 불렀다. (조)성민이 일로도 많이 느꼈다. 민한이에 대한 악성 댓글이 많더라. 나는 그만두더라도 민한이의 앞길은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선수협회장 당시 초상권 비리문제에 연루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손민한은 구단 입단을 추진하며 선수들에게 사과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박재홍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사죄문이냐. 너 변명하는 거지. 그냥 깔끔하게 '제가 관리감독 못하고 실수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이러면 안 되느냐"라며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박재홍의 이야기가 끝나자 손민한이 단상으로 올라갔고 "이 자리를 빌려 전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사죄드리고 싶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재홍은 "남은 건 선수들과 팬들의 몫이다. 민한이가 항상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된 일이다"라며 "민한이의 아내가 이민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들어한다. 팬들과 동료가 너그럽게 봐달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재홍 은퇴장에 나타난 손민한…"살길 열어주고 싶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