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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코라 "SK 내야 경쟁 치열하다"


[한상숙기자] SK의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전 자리를 노리는 백업 선수들은 기량 향상을 위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1루수를 제외한 SK의 모든 내야 백업 선수들은 이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기회의 무대로 여기고 있다. 작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수석코치를 지낸 명 2루수 출신 조이 코라 인스트럭터가 이번 SK 캠프에서 조력자로 나섰다.

오전 7시 반 미팅 후 오후 4시 반까지 훈련이 이어진다. 이후 오후 7시부터 야간연습이 시작된다. 공식 훈련은 오전 9시에 시작돼 오후 1시에 끝난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보강 훈련을 하는 시간이다.

특히 코라 인스트럭터가 맡은 수비 훈련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탄탄한 수비는 내야수의 기본이다. 1루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수가 코라의 일대일 레슨을 기다리고 있다. 안정광은 "송구할 때 팔 각도가 낮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해가 빨라 단점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SK 내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기존 유격수 박진만, 김성현, 최윤석에 제대 후 복귀하는 나주환까지 가세한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정근우의 2루, 최정(WBC 4강 이상)의 3루 백업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2루는 박승욱, 홍명찬이, 3루는 안정광과 조성우가 각각 정근우, 최정과 경쟁한다.

이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겨울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 관계자는 "1.5군 선수들의 1군 진입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 어느 때보다 자발적인 훈련자가 많다"고 전했다.

코라 인스트럭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이만수 감독과의 인연으로 SK 캠프를 찾았다.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해지돼 앞으로 1년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본업인 지도자로 나설 예정이다.

2004년 화이트삭스 코치를 맡은 뒤 쉼 없이 달려온 코라에게도 이번 SK 캠프 참여는 의미 있는 경험이다. 코라는 "그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기본기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코라는 "스프링캠프 동안 선수를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좋은 내야수를 발굴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특히 유격수 세 명의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셋 다 각자의 장점이 있다. 누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지 흥미롭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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