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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자원' 박희수, 나홀로 훈련지 대만? 일본?


[한상숙기자] 팀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된 박희수(SK)가 홀로 전지훈련에 나선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재활 훈련을 마친 박희수는 SK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가 아닌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지에서 체중과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 테스트에서 팀이 요구하는 기준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박희수뿐 아니다. 재활 훈련에 동행했던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 채병용, 박정배가 모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전부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이들의 애너하임행은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어 보다 나은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오히려 추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이만수 감독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모든 선수들에게 예외 없이 한국행을 지시했다. 귀국한 선수들은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복귀 후 곧바로 체성분 테스트를 다시 했다.

특히 박희수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온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박희수는 이들 귀국 SK 선수들 중 유일하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다. 더구나 대표팀에서 귀한 좌완 자원이다. 3월 열리는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한시가 급하다. 그런 박희수의 한국행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미 타 구단 선수들은 따뜻한 곳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SK 모두 전지훈련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는 상황. 결국 박희수가 홀로 특별 전지훈련을 떠나게 됐다.

장소는 일본이나 대만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 측에서 훈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양상문 투수코치와 동행할 확률이 높다. SK에서는 불펜포수를 지원한다. 일단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선수 몸 상태를 끌어올리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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