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희호의 강력한 '중원 사령관' 기성용(25, 스완지시티)에게 비상등이 켜졌다.
기성용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말로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불참했다. 4일 첫 훈련에 빠졌던 기성용은 이날도 숙소에 머물렀다. 김신욱, 황석호 역시 훈련에 불참했지만 단순한 타박상이라 기성용의 상황과는 다르다.
최강희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최 감독은 "기성용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 조금 더 지켜보고 (크로아티아전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도 "기성용이 피곤함을 호소해 숙소에서 쉬면서 근육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팀 스완지보다는 대표팀이 좀 더 체계적으로 몸 관리를 해줄 수 있어서 최대한 안정을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을 시작으로 스완지시티의 정규리그와 각종 대회 등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활동량이 중요한 중앙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기성용의 피로 누적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특히 최근 캐피털원컵에서 두 경기에 모두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정규리그도 13경기를 뛰었다. 대부분의 경기가 사나흘 간격으로 이어져 기성용에게는 악전고투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지난 3일 웨스트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6일)을 앞둔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얼굴에 피곤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한다. 기성용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대표팀 한 관계자도 "지난 런던 올림픽과 비교해 몸 상태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일단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의 부재에 대비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신형민(알 자리라) 조합으로 훈련을 실시하며 중앙 미드필드진 구성에 집중했다. 다음달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이 더 중요한 만큼 기성용을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조이뉴스24 말로우(영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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