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형망치와 타이어, 그리고 메디신볼. 넥센 히어로즈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한창 치르고 있다. 그런데 훈련장에는 야구장비가 아닌 다른 물건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형 타이어와 망치 그리고 메디신볼이 그 주인공이다. 타격훈련을 하는 선수들은 배트 대신 대형 망치를 손에 잡았다. 그리고 지름 1m가 넘는 대형 타이어를 내리친다. 이 훈련을 1주일에 2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
방망이를 들고 공을 때릴 때보다 힘은 몇 배나 더 든다. 선수들이 손에 쥔 망치의 무게도 5kg 정도로 꽤 무거운 편이다. 타이어를 이용한 훈련은 배팅 파워를 끌어 올리고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망치를 이용해 타이어를 내리치는 순간 힘을 집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타격을 할 때 몸 중심의 파워존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넥센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파워존이 강화되어야만 투수가 던진 공을 때릴 때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있다"며 "망치를 내리치는 순간 파워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망치와 타이어를 이용한 훈련은 부수적인 효과도 따른다. 이 코치는 "복근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넥센 선수들은 이 훈련을 끝낸 다음에는 메디신볼을 이용한 훈련을 한다. 원래 체조에서 사용하는 용구 중 하나로 무게는 약 3kg이고 직경은 33.35cm 정도다. 그러나 넥센 선수들은 이것보다 좀 더 무게가 더 나가는 메디신볼을 사용한다.
스트레칭 등에 사용하는데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이 되면서 의료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메디신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재활 과정에도 이 공을 이용한다.
이 코치는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녹초가 된다"고 했다. 4~5kg 정도 무게의 공을 던지기 때문에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메디신볼을 이용한 훈련은 이번 스프링캠프가 처음은 아니다. 넥센 선수들은 전지훈련에 앞서 목동구장에서 했던 자율훈련에서도 실내에서 메디신볼을 이용해 훈련을 했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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