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대작 '설국열차', 첫 포스터부터 심상찮다

[권혜림기자] 봉준호 감독의 대작 '설국열차'가 7일(현지시간)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는 첫 번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결코 평등하지 않은 기차 안 세상, 그 중에서도 억압받는 다수가 속해 있는 기차 맨 뒤 쪽, 꼬리칸의 풍경을 담았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향해 가며 적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좁고 어둡고 긴 기차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기차 안의 깊숙한 공간감이 표현됐다. 꼬리칸의 정신적인 지도자 길리엄(존 허트 분)이 홀로 일어선 모양새는 그들이 펼쳐 보일 강렬한 드라마를 예고한다.

'설국열차'는 지난 1월1일 단 하루 동안 진행된 탑승객 모집 이벤트에 2만3천256명의 네티즌이 응모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마르코 벨트라미 작곡의 미완성 사운드 트랙 샘플이 호평 속에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퍼져 나가는 등 화제작다운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마더' '살인의 추억' '괴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뭉쳤다.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통해 북미 지역 대규모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