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류현진(25, LA 다저스)을 올 시즌 다저스의 3선발로 예상했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8일(한국시간) 올 시즌 다저스의 전력을 전망하는 '시즌 프리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류현진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우완 잭 그레인키에 이은 3선발로 예상했다. 이들과 함께 우완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이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몇년간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해온 다저스는 한국 출신 좌완 류현진에게 몸값 총액 6천2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빅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는지 여부에 관계 없이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류현진은 한국에서 리그를 지배했고, 미국 무대에서도 같은 성공을 누리기 위해 도전 의욕에 불타 있다"며 "그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구사력은 꽤 훌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큰 체구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다소 조심스런 평가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다저스가 큰 돈을 투자한 만큼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뉘앙스다. 더구나 몸집이 과도하게 큰 것 또한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에 대한 현지 매체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의 담당 기자가 직접 한 평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LB.com 소속 기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산하 뉴미디어국(MLB Advanced Media)에서 봉급을 받는다.
뉴미디어국 소속으로 빅리그 30개 구단에 파견된 신분이다. 구단에 직접적으로 고용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구단 홍보팀의 일원으로 여겨진다. 스프링캠프를 치러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일단 류현진에 대한 구단 내부의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 매체는 다저스의 3가지 주요 관심사로,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포 맷 켐프의 재기 여부, 돈 매팅리 감독의 장기 계약 여부, 지난해 동반 부진했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 우완 베켓이 돈값을 할 지 여부를 꼽았다.
예상 타순은 칼 크로퍼드(좌익수)-마크 엘리스(2루수)-켐프(중견수)-곤살레스(1루수)-라미레스(유격수)-안드레 이디어(우익수)-루이스 크루스(3루수)-A.J 엘리스(포수)'로 구성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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