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던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홈팀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서브로 1세트가 시작되자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환호했다.
문성민이 시도한 강력한 서브를 삼성화재 최귀엽이 리시브로 받아냈다. 그러나 이 공은 삼성화재의 공격으로 연결되지 않고 네트를 넘어갔고 바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있는 코트로 왔다. 현대캐피탈에게 찾아온 첫 득점 기회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세터 권영민이 토스한 공을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오픈 공격으로 연결했으나 라인을 벗어나 오히려 삼성화재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이때부터 내리 7점을 냈다. 8-0까지 앞서가면서 세트 초반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 응원석에선 환호가 터져나왔지만 반면 체육관에 모인 현대캐피탈을 응원하는 대다수 팬들은 조용해졌다.
삼성화재의 기세를 막은 주인공은 문성민이다. 그는 후위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첫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가 이날 작성한 세트 시작 후 연속득점은 2005년 프로출범 후 남녀부 V리그를 통틀어 네 번째 나온 타이기록이다.
세트 시작 후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은 대한항공이 갖고 있다. 2010-11시즌이던 지난 2011년 1월 27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국군체육부대)과 원정경기였다. 당시 1, 2세트를 먼저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 시작과 함께 상무를 상대로 내리 11점을 올렸다.
3세트는 상무 김진만(현 KEPCO)의 서브로 시작됐다. 그러나 그가 시도한 서브가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이 먼저 점수를 얻었고 곧바로 이어진 곽승석의 서브 차례에서만 10점을 연속 추가했다.
당시 상무의 최삼환 감독은 0-4와 0-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세트 당 두 차례 요청할 수 있는 작전시간을 모두 불러 흐름을 끊었지만 대한항공의 연속득점 행진을 막지 못했다. 상무는 0-11에서 김진만이 후위 공격으로 첫 득점을 뽑아 대한항공의 연속 득점 행진을 멈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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