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출국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됐다. 대만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박희수(SK)와 양상문 코치를 제외한 대표팀 전원이 모여들었다. 본격적인 대회 준비가 시작된 것. 대표팀은 다음날인 12일,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지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류 감독과 이대호(오릭스), 강민호(롯데), 윤석민(KIA)은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회견이 열리는 단상 위에는 "그랜드슬램, 우리가 해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WBC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네 사람은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등장해 단상 위에 올랐다. 먼저 류 감독은 "오늘 처음 모였는데 선수들 표정이 밝고 좋다"며 "28명의 태극전사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릴 것을 약속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대호 역시 "대표팀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걱정들 하시는데 대표팀은 언제나 강한 적이 없었다"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습으 시작해 원하는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유일하게 일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는 일본팀에 대한 정보통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민호는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겠다. 김치근성으로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고 윤석민 역시 "영광스러운 자리인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수들 모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결연한 의지가 목소리에서 묻어났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돼 1라운드를 치른다. 홈 팀 대만은 물론이고 네덜란드의 전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1라운드에서 2위 안에 들어 2라운드에 진출해도 일본, 쿠바 중 한 팀을 꺾어야 4강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대표팀은 12일 대만으로 출국해 13일부터 공식 연습을 시작한다. 대만에서 전지훈련 중인 NC 다이노스를 비롯해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라운드 첫 상대 네덜란드와의 경기는 3월2일 열린다. 대표팀에게 주어진 훈련 기간은 보름여. WBC 우승을 향한 한국 야구의 도전이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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