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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미아, 자랑 없이도 관객 우위에 서는 배우" 극찬


[권혜림기자] 영화 '스토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주연 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를 극찬했다.

2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토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함께 자리한 미아 바시코브스카를 "연기를 잘 한다고 내세우거나 과장하지 않는, 연기를 자랑하듯 하지 않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영화 '제인에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레스트리스' '로우리스:나쁜 영웅들'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스토커'에서는 18세의 신비로운 소녀 인디아 역을 맡아 오묘한 매력을 뽐냈다. 1989년생,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다. 지난 20일 3박4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박 감독은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언뜻 화려하지 않아 심심해보일 수 있는 배우지만 영화가 긴 시간동안 차츰 쌓아 올리는 작업임을 잘 이해하는 배우"라며 "자기 역 뿐 아니라 영화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젊고 욕심 많은 배우들은 자기가 나오는 모든 샷마다 가진 것을 다 발휘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아는 기다릴 줄 알고, 때로 영화 전체를 봤을 때 가만히 있는 게 좋다는 것을, 나중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판단할 줄 안다"고 말했다. "연기를 절제할 줄 알기 때문에 관객이 가까이 가고 싶어하고 주목하게 된다"며 "그런 면에서 관객 개인의 우위에 설 줄 아는 배우"라고도 평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니콜 키드먼·매튜 구드 등이 출연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과 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쓰고 '블랙 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다시 한번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28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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