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광현이는 괜찮나요?" 봉중근(LG)이 김광현(SK)의 안부를 물었다.
김광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다 몸 상태 때문에 연습경기 투입 불가 판정을 받고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팀 2군 캠프에 합류했다. 어깨 부상 때문에 WBC 대표팀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봉중근은 이런 김광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봉중근 역시 재활 중이다. 지난 2004년 수술한 어깨에 고정해 놓은 핀이 느슨해져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봉중근도 어깨 재활 때문에 엔트리에 들었던 WBC 대표팀에서 하차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봉중근의 상태는 양호하다. 23일 SK와 LG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봉중근은 "몸은 거의 만들어졌다. 라이브 피칭 후 3월 3, 4일쯤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통증이 없어 정상 스케줄 소화도 문제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광현이도 괜찮아야 할 텐데…"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봉중근과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다.
봉중근은 "광현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류)현진이도 가고, 이제 광현이만 남았다"며 "부상을 당해 힘든 시기일 것이다.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던 선수라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9년 동안 해보니 이제 재활을 알겠다"며 "광현이가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히 조바심을 내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내 실력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며 힘든 재활을 경험한 선배로서의 조언을 전했다.
이어 봉중근은 "김광현은 다들 인정하는 선수 아닌가. 언제든 10승을 할 수 있는 투수다. 돌아오면 언제든 주전으로 뛸 수 있으니, 몸만 제대로 만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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