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키나와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SK 선수단의 스프링캠프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탄 신관웅(44) 씨 가족이다.
SK와 삼성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24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 경기 전 최정과 김광현의 이름이 적힌 SK 유니폼을 입은 팬이 눈에 띄었다. 경상북도 김천에서 온 신 씨 가족이다. 신 씨는 SK의 일본 스프링캠프 기간에 맞춰 휴가를 내고 아내, 두 아이와 오키나와를 찾았다.
신 씨 가족은 SK의 열혈 팬이다. 주말이면 인천을 찾아 SK 경기를 관람한다. SK의 대구 원정 경기 관람은 빠뜨리는 일이 없다. "선수들을 가까이 보고 싶어 늘 그라운드와 가까운 자리에 앉는다"는 신 씨는 이들의 캠프를 직접 보기 위해 일본행을 결심했다.
신 씨 가족의 방문은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일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은 가족을 반갑게 맞았다. 사진 촬영은 물론 두 아이를 데리고 덕아웃까지 방문했다. "여기가 선수들이 경기하는 곳이야. 신기하지? 앞으로도 SK 많이 응원해야 한다." 이 감독의 양손을 잡고 그라운드를 밟은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선수들을 보자 아이들의 눈이 더 커졌다. 이 감독이 "어떤 선수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포수 조인성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아이들의 유니폼에 조인성의 사인이 새겨졌다.
신 씨는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을 직접 보니 무척 즐겁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키나와에 머무는 2박 3일 동안 SK의 경기를 보고, 관광까지 할 참이다. 신 씨는 내년에도 SK의 일본 스프링캠프지를 찾을 예정이다. 바다 건너 날아온 팬의 등장에 SK 선수들도 힘을 얻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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