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미 프로화의 길을 걷고 있는 2013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오는 3월 7일 서울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개막해 9월까지 7개월 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핸드볼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4위, 남자는 조별리그 전패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하지만 국내 리그제 출범이 선수들의 몸 관리 등을 달라지게 하면서 국제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대한핸드볼협회는 리그전을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올해 코리아리그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회 운영에 초첨을 맞췄다. 여자의 경우 정규리그는 8개팀이 3라운드 풀리그를 치른다. 3,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올라 2위와 겨룬다. PO 승자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3전2선승제로 경기의 박진감을 높였다. 종전에는 2경기를 치러 1승1패가 될 경우 다득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남자부는 5개팀이 5라운드 풀리그로 치러 3위가 2위와 PO를 해 승자가 1위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우승을 놓고 겨룬다. 방식은 여자부와 똑같다.
정규리그는 서울, 삼척, 대구, 부산, 안동, 광명 등을 돌며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각자의 홈에서 치러 연고지 정착에 집중한다. 6월에는 코리아컵 실업대회가 열린다. 부상자가 많아 대회 일정이 밀린 끝에 6월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대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국제대회도 열린다. 4월 천안에서 한국, 중국, 일본 핸드볼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클럽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주최국 자격으로 전년도 남녀부 우승팀 두산과 인천시체육회, 준우승팀 충남체육회와 삼척시청이 참가한다.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만에 서울컵도 다시 열린다. 1988, 1992 올림픽 여자핸드볼 2연패를 기념해 해외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격년으로 치른 서울컵은 지난 2009년 SK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로 대회 명칭이 변경됐다.
2011년 걸렀던 그랑프리는 올해 5월에 다시 열린다.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해 강팀 초청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런던 올림픽 3, 4위전에서 재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스페인, 8강 상대 러시아 외에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이 초청될 예정이다. 특히 스페인과의 한국의 재대결에 큰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스페인은 2차 연장에서 한국을 31-29로 꺾으며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당시의 아픔을 되갚아주기에 딱이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세계 강호와의 겨루기를 통해 세대교체 중인 한국 핸드볼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제대로 된 평가전이 될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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