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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WBC, '이토이-가쿠나카'로 테이블세터 교체


[한상숙기자]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타선 개조에 나선다.

26일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단 3안타로 영봉패를 당했던 일본 대표팀이 타선을 대폭 손볼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감독은 28일 요미우리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두고 가쿠나카 가츠야(지바 롯데)의 2번타자 투입을 결정했다. 또 부진이 계속되면 좌우 지그재그 타선을 신경 쓰지 않고 이토이 요시오(오릭스)를 1번에 기용할 예정이다.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가 다소 경직됐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대회를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케이스포츠는 28일 "야마모토 감독의 표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전체 연습은 오후 4시에 시작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2시간 전에 구장에 도착해 미팅을 하고 문제점을 되짚어본다.

26일 한신전 '굴욕 패'가 자극제가 됐다. 결국 야마모토 감독은 2번에 가쿠나카를 배치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격왕이었던 가쿠나카는 대표팀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로 페이스가 좋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5번 타자로 나섰다. 2번 타순은 2008년 이후 경험해보지 않아 낯설지만 가쿠나카는 "아직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출전할 수 있다면 타순이 어디든 상관없다"며 의욕을 보였다. 가쿠나카는 본격적으로 번트 연습을 시작했다.

일본 대표팀의 또 하나의 결단은 선두타자 교체다. 대회가 시작된 후에도 타선 침체가 이어지면 좌타자인 가쿠나카에 앞서 역시 왼손 타자인 이토이를 배치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타율 3할에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이토이와 함께 빠르고 힘 있는 테이블세터를 완성하겠다는 계산이다. 좌우 지그재그 타선을 고집해왔던 야마모토 감독도 "의식하지 않겠다.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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