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화차' 호평, 부담으로 생각한 적 없다"

[권혜림기자] 영화 '화차'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 '대세' 여배우로 떠오른 김민희가 부담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고 알렸다.

28알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연애의 온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민희는 "'화차' 이후를 부담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며 "재밌게 작업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김민희는 지난 2012년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에서 비밀을 간직한 여인으로 분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는 신작 '연애의 온도'에서 노덕 감독과 작업하며 두 작품 연속 여성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변영주 감독과 노덕 감독의 작업 방식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김민희는 "비교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노덕 감독은 친구처럼 편하고 배우와 소통하려 하셔서 재밌었다"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생각을 타협하는 과정에서 서로 토라질 때도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그런 작업이 재밌었다. 영화 작업을 다 끝내고 나서는 학교를 졸업하는 기분이었다"며 "친구가 졸업해서 각자의 길을 가는듯한 씁쓸함도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이날 김민희는 "기존의 멜로나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판타지를 깬 작품"이라고 '연애의 온도'를 설명한 뒤 "선물 포장지를 뜯고 시작부터 알맹이를 보여주는 영화다.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연애의 온도'는 '헤어져'라고 말한 뒤 더욱 뜨거워지는 연애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려는 영화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물론, 두 주인공과 주변인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담은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장영 역의 김민희와 동희 역의 이민기는 시도 때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연애의 온도 때문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연인으로 분한다. 서로 죽일 듯 싸우다가도 금세 애틋해지고, 하늘의 별도 따줄 듯 다정하다가도 곧 무심하게 돌변하는 다채로운 연애 감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노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3월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