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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근우, 용규 나가야 이긴다"


[정명의기자] 대회를 눈 앞에 둔 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정근우와 이용규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류 감독은 2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대만 실업선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전날 대만 군인선발팀에 0-1 패배의 수모를 겪은 탓인지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다섯 번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패배의 원인은 무기력한 타선에 있었다. 3패 중 두 번이 영봉패, 한 번은 1-2 패배였다. 이긴 경기 역시 공격이 시원스레 풀리지 않았다.

류 감독은 "우리는 정근우, 이용규가 활기를 불어넣어줘야 하는 팀"이라며 "거기서 3~5번 중심타선이 쳐주는 흐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테이블세터진으로 결정된 정근우, 이용규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5경기 타율이 정근우가 5푼9리(17타수 1안타), 이용규는 1할6푼7리(12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두 선수의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타선 전체적인 짜임새가 떨어지게 됐고, 이는 대표팀이 벌써 3패나 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류 감독은 본 대회에서는 초반 찬스에서 번트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지금은 번트도 중요하지만 여러 명의 선수들이 공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실제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번트를 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번트 역시 테이블세터가 출루해야 나올 수 있는 작전. 정근우, 이용규가 직접 번트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침묵하고 있는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꼽힌 두 선수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대표팀의 WBC 일정도 수월하게 풀릴 것 같다.

조이뉴스24 타이중(대만)=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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