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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서정원 "경기 템포 빨라져야"


[이성필기자] 감독 데뷔전 승리를 챙긴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수원은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라운드 성남 일화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9분 서정진의 선제골, 후반 27분 조동건의 결승골로 껄끄러운 성남에 승리를 맛봤다.

이미 수석코치로 개막전 등 K리그 클래식에 대한 경험을 해봐 감독이 됐다고 해서 특별할 것 없었다는 것이 서 감독의 생각이다. 다만,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는 챙기면 좋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센트럴 코스트(호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수원은 성남전에서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 감독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부담감이 있었는데 개막전에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다. 당시 18명 그대로 성남전에 나섰는데 동기 유발이 됐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를 해본 것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서 감독은 "선제적인 경기력이 센트럴 코스트전보다 좋아졌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더 가다듬어야 한다. 경기 템포가 빨라져야 한다"라며 첫 승리로 흥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득점으로 데뷔전을 끝낸 정대세에 대해서는 "상대 수비가 강하게 나왔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피지컬 능력이 좋고 제공권도 뛰어나다. 곧 괜찮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쉽게 패한 성남 안익수 감독은 "오늘 경기로 발전 가능성을 봤다. 더 노력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갔다. 3~4경기를 치르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 보일 것이다. 그 시점이 팀이 제자리를 잡는 시기가 될 것이다"리고 진단했다.

물론 안 감독은 냉정했다. 그는 "준비가 30~40점이니 결과도 그렇게 나온 것 같다. 희망적인 부분을 뒤로하고 더 발전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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