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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밀워키, 하랑에 군침…류현진 청신호?


[김형태기자] 넘쳐나는 LA 다저스 선발진이 과연 정리될까. 다저스의 베테랑 오른손 선발 요원 애런 하랑이 타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5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는 빅리그 몇몇 구단이 하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하랑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 3이닝을 소화했는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스카우트가 이 경기를 지켜봤다.

볼티모어는 현재 선발 후보만 8명에 이른다. 하지만 신문은 "볼티모어는 비싸지 않은 자원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올해 연봉 900만달러인 하랑을 처분하기 위해 다저스가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밀워키는 에이스 요바니 가야도가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로도 선발된 가야도는 몸상태 탓에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빅리그에서 검증된 선발 투수 하랑에게 군침을 흘릴 만한 상황이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자원은 모두 8명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확정이 됐다. 베테랑 우완 조시 베켓은 3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26)과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하랑이 경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른팔 부상 전력이 있는 빌링승리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4선발 후보로 꼽힌다. 이 경우 류현진의 경쟁자는 3명으로 줄어든다. 현재 돈 매팅리 감독은 하랑을 구원 투수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싸움과 변화구에 의존하는 스타일이어서 강속구가 필수적인 불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하랑이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다. 만약 개막전 이전 거래가 성사된다면 류현진과 릴리, 카푸아노 가운데 한 명이 선발진에 막차로 합류하게 된다. 나머지 두 명은 불펜에 자리를 잡거나 또 다른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정일 뿐이다. 하랑 트레이드가 반드시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저스는 선발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불의의 상황에 대비한 '보험'을 들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류현진으로선 주위 상황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팀내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 부진 뒤 이어지는 구단 안팎의 회의적인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한결 나아진 투구내용과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편 류현진은 전날 예정된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등판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독특한 습관이 있었는데, 다저스 수뇌부는 류현진의 훈련 방식을 존중해주고 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 만의 훈련 방법을 유지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훈련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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