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감독 구속영장 청구 방침

[이성필기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출두한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7일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2010~2011 시즌인 2011년 3월 플레이오프 때 브로커 두 명으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고 4차례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강 감독의 구속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승부조작 대가로 3천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브로커 최모 씨를 구속했다. 강 감독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최모 씨와 10여년 전부터 알아왔고 선, 후배 사이다. 금전 관계도 있었다"라면서도 "(승부조작 관련) 돈은 받지 않았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사를 통해 강 감독의 혐의를 밝혀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강 감독은 승부조작 피의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