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13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둔 터라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다. K리그 클래식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두 팀은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나 두 팀의 대결에는 자존심이 걸려 있다. 지난 시즌 스플릿 시스템 A그룹 1위 서울과 B그룹 1위 인천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A그룹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린 끝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인천은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B그룹의 지배자였다.
서울은 A그룹 챔피언의 위용을 인천 앞에서 보여주려 하고, 인천은 B그룹 1위의 자존심을 걸었다. 지난 시즌 스플릿 시스템에 의해 상하위 그룹으로 분리된 이후 두 팀은 만나지 못해 A그룹 1위와 B그룹 1위의 만남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해 스플릿 시스템이 생기고 나서 나눠진 두 그룹의 선두 대결이다. 기대가 크다. 인천은 끈끈하고 조직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를 할 것이다. 초반 분위기를 위해, 홈팬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나 인천은 서울 원정을 와서 1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5무8패의 기록이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인천은 서울 원정을 와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최 감독의 자신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지난 시즌 B그룹에서 무패행진을 달릴 당시 김봉길 인천 감독은 "지금의 분위기라면 A그룹 팀들과 싸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보다 승점이 낮은 A그룹 팀들도 있다"며 A그룹 팀과 만나기를 벼르고 있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인천은 지난해 A그룹에 속했던 경남FC를 만나 0-0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인천이 한 수 위였다. 웬만한 A그룹 팀이라 해도 인천을 만만히 볼 수 없다. A그룹 1위 서울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 서울전에서 우리가 승리했다. 서울전 준비를 잘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7월15일 인천에서 열린 서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은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스플릿 시스템 A그룹 1위의 위용, 그리고 B그룹 1위의 자존심. 두 그룹 1위 간의 불꽃 튈 대결이 이제 곧 시작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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