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웨인 루니의 이적설 때문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루니와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루니는 지난 5일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외됐고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이로 인해 루니의 이적설이 빠르게 퍼졌고 맨체스터 시티, 첼시, 레알 등 수많은 팀들이 루니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거론됐다.
맨유와 잉글랜드대표팀의 상징인 루니의 이적설은 그야말로 핫이슈였다. '더 선' 등 주요 매체는 루니의 이적료로 2천500만 유로(약 4백9억원)로 추정하는 등 올 여름 이적 시장에 그가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퍼거슨 감독과 루니는 예전에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10~2011 시즌 루니는 사생활 문제로 애를 먹었다. 불륜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면서 심리적 위축이 심했다. 이 와중에 재계약 협상이 꼬이면서 골 침묵이 이어지자 단단히 화가 난 퍼거슨 감독이 "루니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고 질책해 둘 사이의 틈은 더 벌어졌다.
다행스럽게도 맨유와 루니 간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루니는 2015년 6월까지 맨유와 재계약을 맺었다.
11일 첼시와 FA컵 8강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던 퍼거슨 감독은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루니가 절대로 맨유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와 루니 사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레알전 루니 선발 제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루니의 선발 제외는 전술적인 이유였다. 루니도 나를 이해했다. 추측은 모두 틀렸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더 당당하게 나선 퍼거슨 감독은 루니의 이적설 보도를 한 두 매체에 대해 팀 출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들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 이상 맨유 경기나 훈련은 취재가 불가능하다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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