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김응용 감독 "(김)태완이는 구석으로 보낼 거야"


[류한준기자] 김응용 감독 체제로 팀 색깔을 바꾸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포지션 변경 실험을 하고 있다. 주된 대상은 김태완이다.

김태완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팀에 복귀했다. 중앙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그는 지난 2006년 한화 입단 당시 유망주로 꼽혔다. 당당한 체격(190cm/ 90kg)을 갖춰 거포 내야수로 클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는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태균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태완은 2008년 김태균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렇지만 주전자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다시 돌아온 김태완은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유는 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최진행 때문이다. 최진행의 외야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선 김태완이 외야수로 나설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김태완에겐 외야가 낯설지 않다. 지난 2009년 외야수로 50경기에 뛴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셈이다.

김태완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왔다. 9일 경기에선 좌익수로 먼저 뛰다가 우익수로 이동했고 10일 경기에선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응용 감독은 일단 김태완에게 실전 경험을 많이 쌓게 할 생각이다.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도 김태완은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그래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부담을 느끼지 않게 저 쪽 구석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최)진행이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외야 한 자리를 맡길 생각"이라며 "강동우, 김경언, 정현석 등 외야 자원은 많다"고 강조했다. 김태완이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김 감독은 옛 기억을 꺼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 있을 때 마해영(현 XTM 해설위원)이 자청해서 수비훈련을 하겠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마해영은 지난 2003년 삼성에서 뛸 당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야와 1루 수비를 번갈아 했다. 김 감독은 "현재 외야수로 나오고 있는 (김)태완이가 그 때 마해영과 견줘 더 낫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 들어가고 마해영을 다시 원래 자리인 지명타자로 뒀다"고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응용 감독 "(김)태완이는 구석으로 보낼 거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