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승을 따냈다. 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마운드의 분발과 김태균의 투런포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지난 9일과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연전에서 모두 졌다. 특히 이틀 동안 17점이나 내준 마운드가 문제였다. 그러나 경기가 없었던 3일 동안 휴식이 득이 됐다. 이날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한화 투수들은 7회까지 1안타만 허용하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3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제몫을 했다. 1루수 겸 3번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7회 역전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2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이 1회말 김혁민이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서건창은 이어 도루에 성공했고 정수성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갔다. 이택근 타석에서 김혁민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홈을 밟아 점수를 냈다.
그러나 넥센은 이후 타선에서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 타자들도 넥센 선발 강윤구의 구위에 눌려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윤구는 4이닝 동안 4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한화는 강윤구에서 김상수로 넥센 마운드가 교체된 뒤 반격을 시작했다. 6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김태균, 김태완, 정현석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진행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화는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여상이 볼넷을 골라 또 다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는 대타 강동우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한화는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태균이 넥센 세 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투런포(비거리 105m)를 쏘아올려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8회말 대타 장기영의 3루타에 이어 서건창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서간창의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한화는 9회 마지막 수비에서 올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은 안승민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맡겼다. 안승민은 선두타자 조중근에게 안타를 허용햇지만 후속타자를 잘 처리해 팀 리드를 지켰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이날 목동구장에는 약 1천500명의 관중이 찾아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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