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홈런포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SK를 9-8로 제압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시즌 시범경기에서 9-8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홈런 포함 11안타로 9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난타전이었다. 양 팀은 총 26개의 안타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SK가 1회초 조성우의 중견수 쪽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넥센은 2회말 강정호가 상대 선발 여건욱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뽑아내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3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좌익수 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SK가 5회 임훈의 적시타를 앞세워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5회말 강정호가 바뀐 투수 임경완의 커브를 공략해 두 번째 솔로포를 때려 다시 앞섰다.
6회초에는 SK 최정이 문성현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6회말 넥센이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첫 타자로 나선 이성열이 윤길현의 142㎞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때렸다. 이어 김민성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장기영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가 나와 6-4로 앞섰다.
8회초 다시 SK가 리드를 가져갔다. 무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한현희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골라 밀어내기 점수를 올렸다. 이어 김강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정권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이 됐고, 뒤이어 박승욱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가 나와 7-6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9회초에도 1점을 뽑아내 8-6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9회말 대타 박병호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면서 넥센의 기가 살아났다. 넥센은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성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9-8로 경기를 끝냈다.
SK 선발 여건욱은 베테랑 포수 박경완과 호흡을 맞췄으나 4.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넥센 김병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3실점했다. 투구수는 73구였고,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12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4이닝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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