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디펜딩챔피언 다웠다. 삼성화재가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서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18 25-22)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주 공격수 레오(쿠바)는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3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공격성공률도 63.93%를 기록했다. 지태환과 박철우도 각각 8, 1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대한항공은 22점을 올린 마틴(슬로바키아) 외에 김학민과 곽승석이 각각 16, 12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삼성화재의 벽을 넘기엔 2%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삼성화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세트 중반부터 삼성화재가 조금씩 앞서나갔지만 대한항공은 계속 쫓아왔다. 23-23 상황에서는 마틴이 시도한 연타가 코트 빈곳에 떨어지며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한선수의 서브득점이 나오며 세트를 가져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레오는 서브와 오픈, 후의공격 등을 가리지 않고 점수를 뽑았다. 지태환도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고희진을 대신해 대한항공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 리드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여오현과 석진욱 등 베테랑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 3세트를 삼성화재에게 내리 내주고 코너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끝까지 삼성화재를 따라 붙었다. 그러나 세트 후반 나온 범실 한개가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20-21 상황에서 세터 한선수가 토스 범실로 어이없이 한점을 내줘 상승세가 꺾였다. 대한항공은 22-22를 만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려고 했지만 김학민이 두차례 연속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땅을 쳤다.
두팀의 2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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