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신인들 롤모델, SK-LG만 옆집에 있다

[정명의기자] 새얼굴들이 개막을 앞두고 팬들 앞에 섰다.

'2013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25일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9개구단 신인들이 대표로 한 명 씩 참석해 자신의 롤모델을 한 명 씩 꼽았다.

특이한 것은 9명 중 2명만이 소속팀이 아닌 팀에서 롤모델을 찾았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SK의 이경재, LG 강승호였다. 나머지 신인들은 모두 소속팀 선배 또는 사령탑을 롤모델로 꼽으며 충성심(?)을 과시했다.

먼저 삼성 정현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을 꼽았다. 두산 김인태는 "제가 투수면 뒤에 와 계신 김선우 선배를 꼽겠지만, 외얏이기 때문에 이종욱 선배가 롤모델"이라며 "이종욱 선배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롯데 송주은 역시 "캠프 때 봤는데 던지시는 것이 예사롭지 않더라"며 송승준을 롤모델로 꼽았다. KIA 손동욱은 "내가 제구력이 과제이기 때문에 뒤에 계신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 선배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넥센 조상우는 다이나믹한 폼이 자신과 잘 어울린다며 손승락을, 한화 조지훈은 강심장인 것을 이유로 안승민을 롤모델로 꼽았다. NC 권희동은 은퇴한 박재홍을 롤모델이라고 답했다. 권희동 역시 같은팀 선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다른팀에서 롤모델을 찾지는 않았다.

그러나 SK 신인투수 이경재는 "삼성의 오승환 선배가 롤모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SK에는 없냐고 묻자 "아마추어 때부터 오승환 선배가 롤모델이었다"고 재차 오승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LG 내야수 강승호 역시 "넥센 강정호 선배가 롤모델"이라며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강한 모습이 배울 점"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