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차)두리 형이 문자 답장 안해서 화났어요."
'인민 루니' 정대세(29, 수원 삼성)가 '차미네이터' 차두리(33)와의 만남을 학수고대했다.
정대세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와의 후원 조인식에 참석해 이날 FC서울에 입단하게 된 차두리와의 질긴 인연을 소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차두리와 인연을 맺었던 정대세는 수원의 라이벌 팀 서울에 입단하게 된 차두리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오지 않았다. 화가 난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차두리와는 오는 4월 14일 수원-서울의 슈퍼매치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정대세는 "같이 한 팀에서 뛰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쉬웠다. 수원 아닌 다른 팀에 간다면 서울이기를 바랐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말 FC쾰른에 있을 당시 진로를 놓고 고민하다 차두리와 식사를 하면서 상의했었다는 정대세는 "두리 형에게 상담 했었는데 수원을 추천해줬다"라며 "올 2월 만났을 때는 자신도 K리그에 뛸 수 있다고 하더라. 같이 K리그에서 뛰어 영광이다. 경기에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웃었다.
슈퍼매치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게 될 경우에 대해서는 "뒤로 좀 내려갈까"라며 충돌을 피하고 싶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나도 포지션을 바꿔서라도 만나보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광고 모델로도 활동 중인 차두리다. 차두리의 CF 중에서 하고싶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대세는 "간 때문이야라는 유행어를 낳은 제약 회사 광고를 내가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K리그 클래식에 대해 느낀 점도 가감없이 전했다. 그는 "K리그에서 뛰기 전에 인상은 수비의 힘이 쎄고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들었는데 막상 경험하니 그리 쎄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 입단 후 3경기를 뛰었는데 골은 넣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아직은 3~40점에 불과하다. 한 골 정도 넣었다면 90점이었을 것이다"라며 "내용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골이 따르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활약에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정대세는 푸마의 에보스피드를 신고 K리그 클래식을 누빈다. 에보스피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등이 신고 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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