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송승헌이 사랑의 스킬이 약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 새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제작발표회에서 멜로 연기 도전 소감을 밝혔다.
송승헌은 극중 조직의 2인자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되는 태상 역을 맡았다. 진심으로 사랑한 여자 서미도(신세경 분)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자신을 배신한 것을 알게 되면서 분노에 휩싸인다.
송승헌은 "어린 시절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외롭고 독하게 살아온 한 남자가 서른이 넘어 어린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독하게 살아온 남자의 내면에 변화가 생긴다"며 "제가 맡아온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강단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송승헌은 "그간 거친 이미지를 했다. 이 캐릭터는 기존에 했던 거친 남자들보다도 여성에 대한 마음이 확실하다. 그런 점이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도 시원시원하다. 기존에 했던 '마이 프린세스'나 다른 멜로처럼 말랑말랑 한 것이 아니라 센 상황들이 벌어질 것 같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캐릭터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송승헌은 이어 "사랑이 서투르다. 거칠고 야생적인 남자지만 연애를 안 해봤기 때문에 마음이 서툴다"며 "저 자신도 사랑에 있어 스킬이 좋지는 않다. 그런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 뿐 정열적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또 신세경과 채정안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신세경은 처음 연기한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를 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채정안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할 때 첫 연인이었는데 십여년이 흘러 함께 정통 멜로드라마를 하게 되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수목극 경쟁을 앞두고 시청률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승헌은 "방송이라는 것이 3사 시청률 싸움이고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정말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해서 하는 작품이라 동시간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힘든 밤샘 촬영하고 있는데 위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슬픈 현실이지만 시청률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박은 바라지 않지만 우리 드라마가 끝날 즈음 두자릿수로 끝났으면 좋겠다. 조마조마 하지는 않지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인생의 한 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릴 치정멜로극으로, 사망한 보스의 여자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또 다른 여성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송승헌과 신세경, 연우진 등이 주인공을 맡았다. 오는 4월3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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