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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특집]거물 이적생들, 프로야구판 뒤흔든다


[한상숙기자] 이적생들이 리그를 움직인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옮긴 거물급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가 바뀔 수 있다.

KIA는 시범경기부터 '김주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에서 FA 이적한 김주찬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외야수로 평가받는다. 필요한 상황에는 내야 수비까지 맡길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서 28타수 12안타 타율 4할2푼9리 5타점 4도루. KIA는 김주찬의 활약을 앞세워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특히 김주찬의 '발'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65도루를 기록했던 김주찬은 2011년 25도루, 지난해 32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왔다. 올해는 이용규와 힘을 합쳐 국내 최고의 테이블세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서도 이미 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시범경기 6할7푼9리에 이른 장타력도 강점이다. KIA로서는 이용규의 출루에 이은 다음 득점 루트가 확실해진 셈이다. 50억원의 몸값이 아깝지 않은 자원이다.

역시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은 홍성흔은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4년간 총액 31억원을 들여 홍성흔을 붙잡아 중심타선 보강에 나섰다. 홍성흔은 장타력 있는 방망이와 특유의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진욱 감독은 이적한 홍성흔을 곧바로 주장으로 선임하며 남다른 믿음을 보였다.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홍성흔도 4년 만에 1루수로 출장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산은 홍성흔 영입으로 김현수와 김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했다. 홍성흔은 시범경기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부진했지만, 김진욱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홍성흔에게 힘을 실어줬다. 2009년부터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한 경험이 믿는 구석이다.

'삼성맨' 정현욱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간 28억6천만원에 계약했다. LG는 정현욱 보강으로 마무리 봉중근, 셋업맨 유원상과 힘을 합칠 든든한 필승 불펜진을 완성했다. 시범경기에서는 6경기에 나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2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6의 다소 부진했던 성적이 약이 됐다. 정현욱은 "팀을 옮기니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 LG에서는 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LG는 베테랑 불펜 투수 정현욱의 성실함이 젊은 투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은 신생팀 NC로 이적해 주장과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2군 리그에 참가한 뒤 올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하는 제9구단 NC의 구심점과도 같은 역할이다. 구단은 해태와 SK를 거친 베테랑 이호준의 경험을 높이 샀다. 이호준이 SK에 입단한 2000년, SK도 당시 신생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 신흥 강호가 됐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드러난 NC의 전력은 막내 구단으로서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호준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제 1군 무대에 적응한 것 같다"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덕아웃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그대로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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