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전북 공부를 상당히 많이 했다"

[최용재기자] 서정원 수원 블루윙즈 감독이 그동안 수원을 괴롭혔던 '전북의 저주'를 풀어냈다.

수원 블루윙즈는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서정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전북전 12경기 무패 행진(5무7패)을 끊고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지난 2008년 9월27일 이후 얻은 오랜만의 승리다. 또 수원은 3승1패, 승점 9점으로 K리그 클래식 5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 감독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오랜 기간 전북을 이기지 못했는데 승리했다. 그것도 어웨이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2주간 준비를 잘했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소식을 안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전북의 저주를 풀 수 있었던 비결. 서 감독은 철저한 상대 분석으로 꼽았다. 서 감독은 "작년에 수석코치를 할 때부터 전북과 경기를 해봤고 전북에 대해 상당히 많이 공부를 했다. 올해 들어서도 전북의 경기는 다 봤고 철저히 분석했다. 이렇게 준비를 잘 해서 이번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김두현의 공백, 그리고 정대세의 부상 복귀 모두 근심이 없다고 했다.

서 감독은 "김두현 부상 공백에 걱정이 많았는데 오장은, 박현범 등이 커버를 잘 해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있고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김두현 공백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정대세가 부상 후 복귀했는데 오늘 경기하는 것 보니 활약을 잘 했다. 한 번 골이 터지기 시작하면 무서운 공격수가 될 것"이라며 정대세를 향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한편, 패한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북이 많이 밀어붙이고 슈팅도 많이 하고 전술도 잘 준비했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서정원 수원 감독에게 축하를 드린다. 앞으로 이적해 온 선수들이 더 적응을 하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