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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첫 홈런' 염경엽호, KIA 꺾고 첫 승


[한상숙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두 경기 만에 사령탑 데뷔승을 거뒀다.

염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2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넥센은 이날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염경엽 감독의 부임 첫 승이기도 하다.

전날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이날은 6안타로 6점을 뽑았다.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초부터 넥센은 달라진 힘을 입증했다. 첫 타자 서건창이 서재응의 초구에 사구로 걸어나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연속 도루로 3루에 안착했고,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와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박병호가 서재응의 2구째 139㎞ 높게 제구된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 2-0으로 달아났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가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회 곧바로 넥센의 추가점이 나왔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유한준이 이성열의 타구가 우측 라인을 타고 깊숙하게 흐른 사이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후 김민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이성열이 홈으로 들어와 4-0이 됐다. 넥센은 6회 박병호와 유한준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KIA는 4회말 김선빈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뒤 6회 신종길의 대타 투런포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3점을 더했으나 더는 따라붙지 못하고 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과 서재응의 7년 만의 선발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김병현이 5.2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서재응이 5.1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김병현의 승리였다.

둘의 첫 만남은 7년 전이었다. 지난 2006년 5월 23일 서재응은 LA 다저스, 김병현은 콜로라도 소속으로 만났었다. 당시 서재응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6이닝 3실점(1자책)한 김병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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