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애런 헤인즈의 득점포가 폭발한 서울 SK가 안양 KGC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71.9%에 이른다.
SK에게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 종료 후 약 2주만에 치르는 실전이었다. 반면 KGC는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단 하루만의 휴식을 취한 뒤 이날 경기에 임했다. 당연히 체력적으로는 SK가 앞설 수밖에 없었다.
체력에서 밀리는 KGC로서는 오랜만에 실전에 임하는 SK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이상범 KGC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전반에 몰아붙여야 한다"며 "오늘 경기의 관건은 SK의 경기 감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K는 KGC의 이런 기대를 산산이 깨뜨려버렸다. 1쿼터 초반 잠시 KGC에 근소한 리드를 내줬을 뿐 곧바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1쿼터를 23-20으로 마친 SK는 2쿼터부터 애런 헤인즈의 원맨쇼를 앞세워 리드를 지켜나갔다.
1쿼터 6득점을 올렸던 헤인즈는 2쿼터에서만 14득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대로 KGC는 전반까지 후안 파틸로의 야투율이 30%(3/10)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전반에만 12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서도 헤인즈의 득점포는 멈출 줄 몰랐다. 파틸로가 수비에서 역부족을 드러내며 헤인즈를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 헤인즈가 3쿼터에서도 9득점을 몰아친 SK는 67-56, 11점 차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던 KGC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서야 파틸로의 연속 4득점으로 63-7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김민수가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75-67 SK의 승리로 끝났다.
헤인즈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헤인즈는 29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선형도 10득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GC에서는 김태술이 19득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파틸로는 21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40.1%(9/22)의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 1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5(23-20 24-22 20-14 8-11)67 안양 KGC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